감기약과 해열제
link  이수진   2022-08-30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은 감기에 걸렸을 때가 아니라도 항상 지켜야 할 건강법이다.

밝히기는 좀 부끄럽지만 사실 나는 어린 시절에 감기에 걸렸을 때 반드시 팬티를 두 장씩 껴입었다. 재채기나 기침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할머니는 내게 '감기약'이 아니라 팬티 하나를 더 건네주셨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그 일이 창피하기도 하고, 왜 그래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되었다. 그래서 할머니에게 "왜 팬티를 두 장씩 입어야 하는데? 하고 물으면 할머니는 "이것은 조상 대대로 내려온 비법이니까" 라고만 말할 뿐 확실한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았다. 그런데 이 주술 같은 방법이 정말로 효과가 있었다.

팬티만이 아니라 욕조 목욕이든 복대든 찜질팩이든 손난로든 어떤 방법이든 다 좋다. 왠지 찌쁘드드하고 몸 상태가 안좋다 싶을 때는 무조건 몸을 따뜻하게 하라.

그런데 정작 많은 사람들이 이와 정반대의 행동을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감기약'이다.

텔레비젼 속의 감기약 광고를 보면 "감기 왔다 생각하면 0 0 0"하는 멘트가 나온다. 하지만 약간의 감기 기운 정도로 약을 먹는 것은 몸에 결코 이롭지 못하다.

감기약은 일반적으로 감기의 원인인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단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성분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약품성분은 대부분 부교감신경의 활동을 억제하고 교감신경을 자극한다. 그래서 과로로 지쳐 있는 사람이 감기약을 복용하면 안 그래도 좋지 않은 혈행이 더 나빠져 저체온을 초래하여 면역력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

감기약보다 더 해로운 것이 '진통해열제'다. 진통해열제의 대부분은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성질이 있다. 그렇지만 위험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 약이 위험한 이유는, 말 그대로 체온을 낮추는 약이기 때문이다. 열에 약한 사람이나 평소 저체온인 사람은 37도만 되어도 발열로 인한 노곤함과 통증을 쉽게 느끼기 때문에 해열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앞서 설명했듯이 그 열은 우리 몸이 스스로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필요한 열이다. 그것을 해열제로 떨어뜨리면 면역 체계가 혼란을 주는 배반 행위이자 모순 행위인 셈이다.

따라서 해열제의 이러한 위험을 숙지하고 있는 의사는 해열제를 쉽게 처방하지 않는다.



















체온1도가 내몸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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